확실하지 않은 말은 침묵하는 것이 지성의 첫걸음 




지지지지부지부지시지….
조선시대 문인 유몽인은 임진왜란 때 원군(援軍)으로 온 온 명나라 관리에게 “조선에서는 제비도 경서 하나쯤은 읽는다”며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논어’ 위정편의 ‘지지위지지부지위부지시지야(知之謂知之不知謂不知是知也)’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죠. 아시다시피, 아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아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지식의 첫걸음이 아닐까요? 공자보다 80년쯤 뒤에 살았던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무지의 자각을 학문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리스 델포이에 있는 아폴로 신전의 벽에는 ‘그노시 소통(Gnothi Seauton)’이라는 경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영어로는 ‘노 다이셀프(Know Thyself)’, 우리말로는 ‘네 자신을 알라’는 뜻입니다. 소크라테스는 현학과 괴변으로 지식을 자랑하는 소피스트(Sophist)들에게 이 구절을 들려주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말이 어지럽습니다. 자신의 말에 책임지지 않는 말들이 마구 돌아다닙니다. 말이 꼬리를 물고 말이 누군가를 살해합니다. 서해 바다 심해에 잠긴 수병들은 말이 없는데, 말이 말과 싸우고 있습니다. 해군 당국이 사고시간을 몇 번이나 바꾸는 등 해명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지만, 바다 밖에서 떠도는 말들은 수위를 넘어 난폭합니다. 언론은 무책임하고 네티즌의 글에는 비린내가 납니다.

애국심 과잉일까요? 왜 모두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은 형편없다고 생각할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록 해군이 초유의 사태에서 100% 완벽한 사고처리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겁니다. 이 와중에서 소중한 인명도 잃었고요. 저도 한때 왜 군인은 병렬식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순차적으로만 움직일까 답답했지만, 사정을 들어보니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있더군요
.

주위의 훈수와 참견, 비난이 도를 넘습니다. 사실을 찾고 분석할 틈도 주지 않고 몰아세웁니다. 유가족의 슬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해군 역시 전우를 잃은 비통함에 잠겨있습니다. 특히 “너는 왜 살았느냐”는 비난은 잔인한 폭력입니다. 비수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줍시다. 최선을 다하도록 도와줍시다.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음을, ‘빨리빨리’로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정부와 해군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을 하면 그때 비난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이면 그때에는 매섭게 몰아쳐도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쩌면 해군이 더 답답할 겁니다. 팩트들을 모으고 이를 면밀히 분석해서 과학적 결론을 내릴 때까지 심해의 시야만큼 안 보일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때까지 섣부른 단정과 비난, 저주, 조롱을 삼갑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랑과 기도입니다. 겸허함입니다. 말보다는 마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모르는 일, 책임지지 않는 일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은 부끄러움입니다. 수치입니다.

“지금 성 안에는 말(言) 먼지가 자욱하고, 성 밖에는 말(馬) 먼지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 있는 것이며, 이 성이 대체 돌로 쌓은 성이옵니까, 말로 쌓은 성이옵니까”
(김훈의 ‘남한산성’에서 최명길의 독백)



삶에 도움이 되는 말에 대한 경구


최근 말에 대한 명언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매일 들어도 삶에 도움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소개합니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노자>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다. <탈무드
>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도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어라. <탈무드
>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 <사아디
>
●말에 대해 묵상하라. <우파니사드
>
●군자는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공자
>
●말이 쉬운 것은 결국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맹자
>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 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중심을 찌르지 못하는 말일진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채근담
>
●내 뱉는 말은 상대방의 가슴속에 수 십 년 동안 화살처럼 꽂혀있다. <롱펠로우
>
●개가 짖는다고 해서 용하다고 볼 수 없고, 사람이 떠든다고 해서 영리하다고 볼 수 없다. <장자
>
●말도 행동이고 행동도 말의 일종이다. <에머슨
>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말하는 자, 험담의 대상자. 듣는 자. <미드라시
>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 <모로코 속담
>
●현대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시련과 고통에는 나약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터프해 보이고 싶어서인지 다소 폭력적인 언어들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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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호 (2009-04-23일자)
오늘은 책을 선물하는 날


오늘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입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책을 잡자! 책을 나누자!(Grab a book! Share a book!)’입니다.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출판사, 서점, 도서관, 작가협회 등이 책 잔치를 벌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서점들이 각종 행사를 벌입니다.

이날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하지만, 스페인 카탈루니아 지역에서 연인에게 책을 선물하는 ‘성 호르디의 날’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가 주도(州都)인 카탈루니아에서는 이 날 남성은 여성에게 장미 한 송이를, 여성은 남성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합니다. ‘사랑을 위해 장미를, 영원을 위해 책을(A rose for love and a book forever)’이란 슬로건, 멋지지 않나요?

유네스코에서는 매년 ‘책의 수도’를 정하고 있는데 2001년 스페인 마드리드, 2002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2003년 인도 뉴델리, 2004년 벨기에 앤트워프,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2007년 콜롬비아 보고타, 2008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이어 올해는 레바논 베이루트가 세계 지식의 수도라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면서 뇌의 보약입니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치매 확률이 낮다는 것은 의학에서는 상식 중의 상식이죠. 일본 닌텐도 사의 뇌 훈련 게임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지만, 의학적으로 별 근거가 없지요. 가장 좋은 뇌 훈련 도구는 바로 책입니다.

책은 거기에다 행복까지 안겨줍니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3만 명의 성인을 조사했더니 TV에 빠져 사는 사람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반면,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하세요, 장미 꽃 한 송이까지 곁들여 ‘A Rose for Love & A Book Forever’란 문구 아래 멋들어진 필기체 서명까지 곁들인다면, 당신은 정말, 정말 세~엔스쟁이!
사랑하는 자녀를 책과 가까이 하게 만들기
①부모가 책을 읽는다.
②아이의 눈에 보이는 곳,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놓아둔다.
③아이가 책을 읽으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④책을 읽은 느낌을 써보게 한다.
⑤아이의 흥미에 맞는 책을 읽게 한다.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한 뒤 관심 영역을 넓혀가라. 만화도 괜찮다.
⑥읽은 책은 모아 둔다. 아이에게 영향을 끼친 책은 배냇저고리보다 중요하다.
⑦아이와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간다. 아이들은 많은 책을 보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⑧책 읽는 요령을 알려 준다. 이야기책과 정보 책은 다른 요령으로 읽어야 효과적이다.
⑨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아이가 내용을 생각할 여유를 준다는 느낌으로 읽어준다.
⑩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마법의 지팡이’임을 깨우쳐 준다.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자료 참조>
오늘은 책을 선물하면서 곁들이면 좋을 사랑 노래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존 바에즈의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페리 코모의 ‘And I love you so’, 클리프 리처드의 ‘Evergreen tree’, 베트 미들러의 ‘The Rose’, 퀸의 ‘Play the Game’이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미남 바이올리니스트 죠수아 벨이 연주하는 클라이슬러의 ‘Liebesleid(사랑의 슬픔)’와 ‘Liebesfreud(사랑의 기쁨)’을 준비했습니다.
Plaisir D’amour [존 바에즈]
And I love you so [페리 코모]
Evergreen tree [클리프 리처드]
The Rose [베트 미들러]
Play the Game [퀸]
사랑의 슬픔, 기쁨 [죠수아 벨]
줄기세포 유방성형, 안전검증 안된채 성행
지방이 많은 허벅지나 복부에서 지방을 흡입해 가슴을 키우는 자가 지방줄기세포 가슴성형이 유행하고 있다. 이 수술을 시행하는 몇몇 성형외과는 이 시술이 부작용 없이 예쁘고 탄탄한 가슴을 만들어 준다며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술법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점심 뒤 무설탕껌 씹으면 살 빠져
점심 뒤 무설탕껌을 씹으면 식욕이 억제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은 일반인 대상 실험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15분 동안 껌을 씹은 그룹이 껌을 씹지 않은 그룹보다 식욕이 억제 돼 3시간 뒤 간식을 통한 칼로리 섭취가 40%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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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호 (2009-04-06일자)
지난주 금요일, 왜 두 번 메일을 보냈지, 의아해 하는 분이 몇 분 계셨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전날 예프게니 키신의 공연을 보고 귀가해 2~3시간을 자고 새벽 4시 경에 회사로 향했습니다. 밀린 일을 처리하고 건강편지를 쓴 뒤 아내에게 데스크 좀 봐달라고 전화했습니다.

거기에는 마지막 앵콜곡이 베토벤의 터키행진곡으로 돼 있었는데 아내는 ‘베토벤이 아니라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아니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제 귀에는 베토벤의 곡이 울리는 것 아니겠어요? 내가 우기자 아내도 ‘그런감? 내가 모차르트 것 더 좋아해서 착각했남?’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눈귀가 함께 밝은 ‘Vach’라는 분이 편지에 댓글을 달았더군요. 어제 마지막 앵콜곡은 모차르트 것이라고. 마음을 비우고 전날 상황을 더듬었더니 제가 착각을 한 것이더군요. 평소 키신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터키 행진곡 동영상을 하도 많이 봐서인지 기억이 기억을 속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즉시 편지를 한 통 더 보낸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면 이렇게 헷갈리지도 않았겠지요. 웬만한 음악광들은 음악의 소절 하나하나를 기억하니까 말입니다. 

음을 잘 기억하는 것은 천부적인 능력에다가 환경의 소산일 겁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음악교수였던 프레더릭 우슬리는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코를 푸는 소리는 ‘사’음, 바람 소리는 ‘라’음 등으로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하던데 이런 능력은 유전자에서 올까요, 아니면 엄마뱃속에서부터 음악을 가까이 하면 얻게 될까요? 대체로 아주 뛰어난 음악능력은 6세 이후에는 갖기 어렵다고 하니까, 자녀에게 어릴 적 음악을 가까이 하도록 하면 ‘행복 주머니’를 하나 선물하는 셈인 듯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음악적 재능이 없다고 열등한 것은 아니겠지요. ‘음악 서번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뇌의 다른 기능은 아주 부족하면서 음악 능력만 뛰어난 사람입니다. 특히 ‘윌리엄스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는 사람은 지적능력과 운동능력이 떨어지지만 연주는 잘 한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특정한 음악만 들으면 간질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음악마니아 중에서는 음악이 끊임없이 들려 괴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광고음악이나 음악의 어떤 소절이 끊임없이 귓전에 맴도는 ‘귓벌레 증상’이라는 병도 있습니다. 

이는 음악도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박자는 소뇌와 관계가 있고, 그래서 소뇌가 발달하지 못한 사람은 박자를 못 맞추는 음치가 되기 십상입니다. 음악에는 지성과 감성이 녹아있으므로 변연계, 전두엽 등과도 무관하지 않겠지요. 의학계에는 벼락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갑자기 음악을 좋아하게 된 사람의 사례도 보고됐는데, 갑자기 뇌의 어느 부분인가가 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음을 잘 안다고 음악을 더 잘 즐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음치(音癡)에는 감각적으로 음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감각적 음치’와 알기는 하지만 노래를 못 부르는 ‘재생적 음치’가 있는데 둘 다 음악을 즐길 수가 있지요. 반면 오디오광 중 보통 사람은 전혀 구분할 수 없는 음의 차이 때문에 환희에 젖기도, 슬퍼하기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들 중 정작 음악 자체는 별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담 없이 음악을 듣고, 이를 통해 행복을 얻으면 족하지 않을까요? 음악을 잘 들으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제가 여러분께 음악을 드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오늘도 제가 고른 음악이 여러분의 귀를 즐겁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으로 정신을 건강하게!
①정신적으로 힘들 때에는 아침에 왈츠나 밝은 재즈나 팝음악, 요들송 등 밝은 음악을 듣는다.
②저녁에 귀가해서는 가급적 기분에 맞는 음악부터 듣는다. 슬플 때에는 슬픈 곡, 기쁠 때에는 신나는 음악으로 마음을 푼다.
③우울할 때에는 애조를 띤 음악으로 기분을 동조시키고 차차 밝은 곡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통해 기분을 전환할 수도 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하이든의 ‘천지창조’,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야나체크의 ‘청춘’ 등이 해당.
④스탄 겟츠의 색소폰 음악이나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베토벤의 ‘전원’, 드뷔시의 ‘바다’ 등 은은한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심지어 혈압까지 낮춘다고 한다.
⑤베토벤 또는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이나 하이든의 ‘농담’ ‘종달새’,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요한 시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경쾌하거나 부드러운 곡은 위장 장애를 비롯한 스트레스 병을 고치는 효과가 있다.
⑥이어폰을 통해서 보다는 가급적 스피커를 통해 듣는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통해 들을 때 난청 방지를 위해 1시간 이상 듣지 않는다.
⑦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억지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
오늘은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두 사람의 전혀 다른 연주로 준비했습니다. 베토벤과 바흐 재해석으로 유명한 글렌 굴드의 곡과 엄정화 주연의 영화제목으로 잘 알려진 블라드미르 호로비치의 것을 들으며 같은 곡을 이렇게 다르게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보십시오. 이어서 음악을 주제로 한 팝송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글렌 굴드]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블라드미르 호로비치]
Thank you for the Music [아바]
Music [F R 데이비드]
수학시험 전에는 초콜릿을 먹어라
초콜릿이 계산 능력을 향상시킨다? 수학 시간이나 수학 시험을 앞두고 초콜릿을 먹으면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콜릿에 든 플라바놀 성분이 뇌의 계산 담당 부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머리 아픈 수학 시간, 초콜릿의 마법을 빌려보자.
‘일자리 없다’와 ‘쓸 사람 없네’가 만나면…
일자리가 없다고 야단입니다. 특히 직원 1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은 자금보다 ‘사람 없는 현실’이 더 큰 고민입니다. ‘독립성 강한 전문가’와 ‘뜨내기 인재’가 넘쳐납니다. 문제는 기업이 지닌 신념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열정으로 밤낮을 일궈 기쁨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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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호 (2009-04-03일자)
왜 그 공연은 5시간 만에 매진됐을까
어제 아내와 함께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왜 예매 5시간 만에 2500여 자리가 매진됐는지 알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키신은 생각보다는 통통한 몸매더군요. 배도 약간 나와서 내장비만이 걱정될 정도였고요. 피아노에 미쳐 운동을 제대로 못하는 삶이 몸에 나타난 듯했습니다. 키신은 피아노 앞에 앉자마자 숨도 고르지 않고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조곡을 연주하기 시작하더니 쇼팽의 연습곡까지 마치 파도처럼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키신은 이번에도 무려 30여 번의 커튼콜에 응했고 프로코피에프의 ‘악마적 암시’,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강아지왈츠 등 10곡의 앵콜 곡을 들려줬습니다. 3년 전 첫 내한공연 때 10곡의 앵콜 곡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10곡을 채웠습니다. 마지막 앵콜 곡으로 베토벤의 터키행진곡을 연주하기 시작하자 ‘드디어 나왔다’는 의미인지, 관중석에서 웃음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키신이 앵콜곡을 연주하는 막간에 일부 청중들이 자리를 뜨기에 ‘왜 끝까지 듣지 않고…’하고 의아하게 여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인을 받으려고 줄을 서러 나간 것이더군요. 키신은 오후 8시에 연주회를 시작해서 11시가 넘게까지 앵콜 곡을 들려주고, 자정이 훨씬 넘어 팬 사인회를 마쳤습니다. 이런 서비스정신을 경험하고 나서 ‘광 팬’이 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왜 키신 열풍이 생겼는지 생생히 경험했습니다.

키신은 ‘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하지요. 10세 때 데뷔했고 17세 때 허버트 폰 카라얀의 베를린 필과 협연했지요. 그러나 그 천재성은 노력 때문에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하루에 6~7시간을 연습하고 공연하러 가는 나라의 일정도 연습과 충분한 휴식으로 채우기 때문에 관광도 못한다고 합니다. 매년 40~45회 갖는 연주회에 온힘을 쏟기 때문에 한번 연주회를 가지면 사흘을 쉰다고 합니다. 어제처럼 3시간 이상 연주를 하고 2시간 동안 팬 사인회를 하면 온몸이 녹초가 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어떤 재능도 노력이 없으면 쓸모가 없게 됩니다. 키신이 연주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음악을 좀 더 좋아해 키신의 연주 모습을 직접 본다면…’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노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행복에 빠졌던 밤이었습니다. 그 감동과 행복을 오늘 아침 여러분께 전합니다.
천재에 대한 명언들
①굳은 인내와 노력이 없었던 천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작 뉴턴
②당신의 정신을 위대한 사상으로 기르라. 영웅을 믿어야 영웅이 된다. -벤자민 디즈렐리
③새로운 인재가 출현했다는 것은 그의 주위에 그를 파멸시키기 위한 바보들의 음모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조나산 스위프트
④천재는 노력하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탁월하다. 그러나 천재는 탁월하기 때문에 그 일에 노력하는 것이다. -윌리엄 해즐릿
⑤천재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재주꾼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리턴 백작
⑥천재성은 고통을 참고이기는 탁월한 재능을 가리킨다. -사무엘 버틀러
⑦천재란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재능이다. -토머스 에디슨
⑧평범한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을 천재들은 창조적인 사고력과 탐구욕을 무한히 펼쳐 기적을 낳는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⑨모방으로 위대하게 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었다. -사무엘 존슨
⑩재능은 고독 속에 이루어지며, 인격은 세파 속에서 이루어진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어제 연주회에 나온 곡을 중심으로 키신의 곡을 4개 준비했습니다.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강아지왈츠(Op64 1번), 왈츠 Op 64 2번, 베토벤의 터키행진곡이 이어집니다. 어제 곡은 아니지만 여러분께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습니다.
즉흥환상곡 [쇼팽]
강아지왈츠 [쇼팽]
왈츠 64-2 [쇼팽]
터키행진곡 [베토벤]
“가슴-브래지어 안 맞아” 90%
노출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성의 아름다운 ‘S라인’을 만들기 위해선 브래지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자신의 브래지어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착용하는 여성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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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호 (2009-04-02일자)
함께 꿈을 가꾸어나가시죠
아침저녁은 쌀쌀하지만 낮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은 전형적인 봄날이네요. 오늘은 ‘어린이’하면 떠오르는 사람 한스 크리스티앙 안데르센이 태어난 지 204년이 되는 날입니다.

안데르센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문학에 소질을 가진 똑똑한 아이였지만 11살 때 아버지가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병을 얻어 숨지는 바람에 옷가게에서 잡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안데르센은 15세 때 배우가 되려고 무작정 코펜하겐으로 가서 우여곡절 끝에 왕립덴마크극장의 합창단에서 소프라노를 맡습니다.

그러나 변성기(變聲期)가 와서 쫓겨날 처지에 몰렸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시를 쓰게 돼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 무렵 안데르센은 후원자인 요나스 콜린을 만나서 공부를 하게 되고 마침내 ‘동화의 아버지’ 자리에 오릅니다.

안데르센은 평생 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새겨두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 글쓰기를 좋아한 그에게 어머니는 “한스야, 아름답게 핀 꽃 옆의 싹이 지금은 볼품 없지만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울게다”며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했다고 합니다.

안데르센은 “내 인생은 멋진 이야기다. 그 어떤 착한 요정이 나를 지켜주고 안내했다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코메디닷컴을 지휘하면서 최근 여러 가지 악조건과 맞서 있지만 코메디닷컴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바꾸는 기둥이 될 것이라는 ‘든든한 꿈’이 있었기에 밤을 새우면서도 행복합니다. 마침 어제부터 국내 1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캐스트’로 등록됐고 다른 포털사이트에도 뉴스를 공급하게 돼 꿈을 차곡차곡 실현해 나갈 수 있을 듯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있는 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꿈은 사람을 크게, 또 건강하게 만듭니다. 여러분, 혹시 꿈을 팽개치고 힘들게 사시는 건 아니겠지요? 꿈은 나이를 초월합니다. 최근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꿈을 갖고, 그 꿈을 믿으면 행복감이 밀려오고 이에 따라 몸도 건강하게 바뀝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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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의 노래를 몇 곡 준비했습니다. 사이먼과 가펑클의 ‘April Come She Will’, 크리스 드 버그의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딥 퍼플의 ‘April’의 세 곡이 이어집니다.
April Come She Will [사이먼 & 가펑클]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크리스 드 버그]
April [딥 퍼플]
‘짧고 강한’ 운동, 다이어트 효과 탁월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최근 연구 결과가 보여 준다. 짧고 굵게 하는 운동법을 ‘고강도 간격 운동’이라고 하는 데 이 운동법은 조깅처럼 강도를 높이지 않으면서 오래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메디컬 라운지] 제너럴닥터 김승범 원장
태반주사 파동을 보며: 소비자는 바보?
최근 시중에 유통되던 태반주사의 40%는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고 발표됐다. 물건을 살 때 아주 세부적으고 똑똑하게 잘 따지는 사람들이 이같은 태반주사를 그동안 엄청나게 소비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휴~ 소비자들은 헛똑똑이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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