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나오지 않을 만큼 마음이 답답할 때,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그것이 바로 화병의 증상이다. 화병은 그야말로 ‘병’. 단순히 한 번 지나가고 마는 질풍노도의 감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스려야 하는 질환의 하나다.
 
스트레스와 화병은 다르다
  화병은 크게 보아 스트레스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지만, 화가 나는 원인을 본인이 잘 알고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등 특정한 증세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일반 스트레스와 구분된다.
  한방에서 말하는 ‘기의 순환이 막혔다’는 개념과 관계 있는 것으로, 격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발산되지 못하고 뭉쳐서 여러 가지 신체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화병이다.
  갑작스럽게 열감이 느껴지고 피로와 식욕 부진이 나타나며 기억과 집중이 힘들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순간적으로 감정이 치밀어 오르는 것이 느껴지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가슴의 정중앙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화병을 방치할 경우에는 불면증, 우울증, 편두통, 신경성 위장병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고혈압, 중풍,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으로도 이행할 수 있다.
  주부나 직장인처럼 동일한 원인으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걸리기 쉽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많으며 화를 발산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대는 예민한 사람도 쉽게 걸린다.
 
꾸준히 하는 운동 조절법
제안 1_ 자신의 사상 체질에 맞는 운동을 찾는다.
  태음인은 충분히 땀을 흘려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운동이 맞다.
  소음인은 무리해서 땀을 흘리지 말고 맨손 체조 등 가볍게 짬짬이 할 수 있는 운동을 고른다.
  소양인과 태양인은 태음인과 소음인의 중간 정도 강도의 운동인 수영이나 구기 종목 등에서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것을 고른다.
제안 2_ 긴장을 줄여 주는 운동을 선택한다
  빨리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발산감을 느낄 수 있어서 답답한 기운을 덜어 준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 몸 구석구석의 근육을 쓰는 운동은 화가 나 긴장한 몸을 이완시키면서 실제 느끼는 긴장감도 줄어들게 한다.
 
여유가 필요한 생활 조절법
제안 1_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만든다
  집중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계발해 기분 좋은 상상을 자주 하고 화병의 원인이 되는 일을 잠시 잊는다.
  식사는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과 먹도록 한다.
  집안 소품의 위치를 바꾸는 등 주변 환경을 바꾸면서 즐거움을 찾는다.
제안 2_ 화를 대하는 자세를 바꾼다
  술이나 약물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뿐 후유증이 남게 된다.
  화가 난 채로 자지 않는다. 화가 계속 쌓이지 않도록 오늘 화난 부분은 자기 전에 풀고 자도록 한다.
  주눅들기보다는 거드름을 피운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갖는 것은 우울감과 긴장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규칙이 필요한 대화 조절법
제안 1_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드러낸다
  자신의 감정을 제3자를 통해 말하지 않는다. 말이 전달되기를 기다리며 맘을 졸이는 것도 스트레스가 된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한다. ‘NO’라는 하기는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해 본다.
  요구 사항은 구체적으로 말한다. 애매한 표현으로 서로 오해가 생기는 것도 갑갑증의 원인이 된다.
제안 2_ 약간의 양보가 필요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논쟁에 매달리지 않는다. 같은 얘기가 반복되는 논쟁은 일단 멈춘다.
  상대방에게 내가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남을 설득시키는 일 자체가 조바심이 나게 한다.
  자신이 원하는 변화가 당장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가 어긋날 때의 실망감이 화병을 키운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잠시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한다.
 
구별해 먹는 음식 조절법
제안 1_ 화를 분산시키는 음식을 골라 먹는다
  음기를 보충하는 맥문동으로 차를 끓여마시거나 견과류로 지방을 섭취한다. 과일류를 즐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소화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는 찬 성질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녹차와 허브 제품은 화를 분산시킨다. 녹차 가루를 음식에 뿌려 먹거나 허브 차, 허브 향 음식을 이용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신경을 안정시킬 수 있다. 비타민제를 의식적으로 먹고 사용하는 식재료의 종류를 다양하게 한다.
제안 2_ 화를 뭉치게 하는 음식은 피한다
  인삼과 녹용처럼 양기를 보충하는 음식은 화가 쌓이게 한다.
  첨가물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한다. 설탕이나 소금이 많이 든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응급,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가라앉히는 방법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심호흡법 | 화가 치밀어 오르면 숨이 얕고 빨라지는데, 이때 자신의 배가 오르내리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진중혈 눌러 주기 | 젖가슴 사이 중간인 진중혈은 화가 났을 때 기운이 뭉치는 곳으로, 화병이 있는 사람들이 주먹으로 두드리게 되는 곳. 화가 났을 때 이곳을 찬찬히 문질러 뭉친 기가 흩어지게 한다.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 화를 분산한다. |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려 하지 말고 잠시 시간을 내 산책을 하는 등으로 마음을 환기한다.
화가 폭발한 다음에는 전신 이완 | 일단 화가 폭발한 다음에는 자책하거나 논쟁의 끝을 보려 하지 말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서 마음을 달랜다.

자료제공 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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