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섹스는 위험하다?

생리 중 섹스는 위험하다?

 

 

 

19금을 표방하던, 삼류급의 한 남성 듀오의 충격적인 뮤직비디오를 본 적이 있다.  노래는 기억 나지 않고,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인 그 남성 듀오의 입가의 피만 기억이 난다. 그 피가 무엇인고 하니, 여자의 생리혈이었다. 단란주점 룸 같은 곳에서 여자의 아랫도리에 고개를 처박고 있다가 환희에 찬 얼굴로 남자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피투성이의 입가란. 실로 충격적이었다. 뭐 섹시하지도 않고, 더럽고 충격적이기만 한 그 뮤직비디오 제목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가 생리 중인데, 오럴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고 놀라울 따름이다. 남자도 남자거니와, 여자도 팬티를 벗기도록 내두었다는 것도 충격이긴 매한가지.

 

이상하지, 난 생리 때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애. 그래서 밤마다 정말 허벅지를 찌른다니까.

난 심지어, 생리 때 못 참고, 손가락에 콘돔을 끼고 자위를 한 적도 있어. 그런데 오르가슴이 오지 않고 아프기만 하더라고.

남자친구랑 생리 중에 섹스를 하다가 질염으로 된 통 고생한 뒤로는 난 절대. 생리 중에는 섹스를 하지 않아!

생리 때 냄새 나잖아. 난 참 수치스럽던데, 내가 만난 어떤 남자는 그 냄새에 또 흥분하는 이도 있더라고. 나 원 참.

욕실에서 해결하지 주로. 아니면 침대에 바디 타월을 깔고 하거나. 그런데 끓어올랐던 성욕만큼 만족스러운 섹스가 되지 않더라고.

 

생리 중 섹스도 임신 가능성은 있다.

혈기 왕성한 정자는 사정 후 일주일이나 질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생리 이후 배란까지 기간이 매우 짧은 여성은 임신 확률이 당연히 있다. 생리 기간이 일주일이상 긴 편인데, 생리 주기가 짧은 사람은 배란이 일찍 일어난다는 사실. 기억할 것.

 

여자는 생리 중 병균에 취약하다.

평소 산성액으로 외부균의 침입을 막아주던 질 내 환경이 생리혈로 인해 무방비 상태가 된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평소 닫혀 있던 자궁 경부가 열리고 자궁 속 내막은 상처가 나있는 상태다. 이 상태에서 섹스는 당연히 외부균이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

 

자궁내막증이 걸릴 수도 있다.

혈액은 장기와 장기를 붙이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자궁 내막이 분리되어 출혈 중인 상태에서 섹스를 하게 되면 박리된 자궁 내막이 포함되어 있는 피가 다른 쪽으로 흩어져 장 표면, 골반 밑, 난소 등 엉뚱한 장소에서 자궁내막이 형성될 확률이 있으며, 골반의 복막이나 장이 유착될 수 있다. 이 원인은 바로 생리혈의 역류인데, 섹스 중에 오르가슴을 느끼게 될 경우, 자궁은 정액을 빨아드리고 이 과정에서 자궁의 피도 빨아드리는 것. 자궁의 피를 빨아드린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흘러서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피가, 역류하여 흡수를 한다는 이야기이므로, 생리 중 섹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 중 하나다.

 

그래도 참을 수 없다면?

무조건적으로 생리 중에 섹스를 피할 이유는 없다. 다만, 생리를 할 때 병균이나 기타 다른 위험에 노출 될 확률이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 파트너의 위생은 신경 써야 함은 물론, 질에 직접적으로 손가락 애무를 한다던지, 욕조 안에서 섹스를 한다던지는 정말 위험한 섹스가 아닐 수가 없다. 생리 중 섹스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지만, 생리 중 섹스를 해야 하는 적절한 수준이라는 건 참 주관적이고도 광범위한 이야기이기에 위 사항을 토대로 각자 주의하는 수 밖에는 없겠다.

 

 

 

 

 

글 : Arom(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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